경기감영 京畿監營 인장이 날인된 순흥안씨 안원군(安原君) 경기 양주 소재 산소와 전답에 투장 및 소송 일기 > 고서(희귀본)

경기도(京畿道) 양주(楊州) 석적면(石積面) 항동(亢洞)에 소재한 안원군(安原君) 산소(山所) 사패위전답상송일기(賜牌位田査相訟日記)의 제목으로 경기중영(京畿中營) 서(書) 및 경기감영(京畿監營) 인장이 각 쪽마다 날인되어 있다.

1818년 파주에 사는 순흥 안씨 안시중이 경기도(京畿道) 양주(楊州) 석적면(石積面) 항동(亢洞)에 와서 보니 안원군(安原君) 산소(山所) 청룡등 백여보 안쪽에 서울에 사는 내의원 현재덕(玄在德,1771-)이 몰래 무덤을 쓴 바 경기도 읍에 사는 안씨 후손들이 관에 소를 올렸지만 아직 무덤을 파가지 아니한바 영남과 호남에 사는 종인 자손들이 작년에 과거 시험을 보러 서울에 올라와 양주(楊州) 석적면(石積面) 항동(亢洞)에 가서 살펴 보니 선조 대호군 및 금구현령의 비석이 보인 바 이는 안원군의 아들과 손자이다. 그러므로 이는 세종때 청백록에 오른 안원군(安原君)에 하사한 전답과 산소임을 올린 소장으로 후손 경국(敬國)이 경기중영(京畿中軍) 천연정(天然亭)에서 썼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안원군이 묻힌 산소 주변의 전답은 나라에서 하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수백년간 세월이 흐른바 자손들이 영남과 호남에 멀리 살고 있어 살필 수가 없었는데 해서에 사는 안원군의 먼 방손이 산지기 이순학에게 몰래 위답을 서울에 사는 이반에게 팔게 하는 등 선조의 위토에 대한 소송이 담겨져 있다.

안원군(安原君,1358-1426)

순흥안씨(順興安氏)의 안원군파(安原君派) 파조로 자는 택인(澤仁), 호는 청백재(淸白齋)이다. 벼슬은 한성소윤, 자헌대부 이조판서를 지냈으며, 안원군(安原君)에 봉해졌고 세종때 청백록(淸白錄)에 올랐으며 1426년에 별세하였다.

현재덕(玄在德,1771-)

본관은 천녕(川寧). 초명은 응원(應遠). 자는 사열(士說), 호는 엄산(弇山). 사자관(寫字官) 김천수(金天秀)의 외손이다. 1790년(정조 14) 의과(醫科)에 급제하여, 장영감서(壯營監書)를 거쳐 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글씨를 잘 써서 정조로부터 벼루를 하사받았으며, 한때 편장(扁障)·비판(碑版)을 많이 썼다고 한다. 특히 초서에 뛰어났는데, 속도감이 넘치는 독특한 운필(運筆)로 일가를 이루어 엄산체라 불렸다. 우리나라의 옛 글씨를 모사하여 『초휘(草彙)』를 편집하였는데, 그 내용이 충실하여 신위(申緯)·김정희(金正喜)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경기중영(京畿中營)은 조선시대 경기감영 내에 있었던 군사 지휘 본부로, 경기감영의 중군이 주둔하며 군사를 지휘한 곳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일대에 위치했던 경기중군영(京畿中軍營)이 그 자리이며 경기감영의 지휘 및 훈련 공간 역할을 담당하였다.

경기감영(京畿監營)은 조선시대 경기도 관찰사가 관할하고 기거한 경기 지역의 최고 행정기관으로 한성부에 위치함으로써 중앙적 위치에서의 정치적·군사적 영향을 미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