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된 잡지는 1921년 2월 발행된 영문 선교잡지 The Korea Mission Field 제17권 제2호로, 3·1운동 직후 조선사회의 현실을 선교 현장기록과 사진자료를 통해 종합적으로 담아낸 1차 사료이다. 좌하단에 발행 연월이 명확히 인쇄되어 있으며, 문화통치 초기 조선의 사회상과 선교 네트워크의 실체를 동시에 보여준다.
수록된 사진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한국 선교의 핵심 인물이었던 Horace Grant Underwood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선교 의료·교육 시설이나 단체 활동 장면이다. 병원건물 전경과 대규모 단체 사진은 단순한 기념촬영이 아니라, 실제 운영 중이던 선교 조직의 규모와 지역적 확산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다.
특히 통영·진주·마산 등 남부지역에서 조직된 선교 관련 단체사진은 이 시기 선교활동이 서울과 평양 중심을 넘어 지방 항구도시와 내륙거점까지 깊숙이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 단체 구성원 다수가 조선인으로 확인되며, 이는 선교가 단순한 외래 종교 활동이 아니라 지역 사회 내부로 일정 부분 흡수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사진 속 인원 구성과 복식, 배경 건물은 당시 지방 도시의 사회적·문화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본문 기사에서는 조선 각지의 빈곤과 기근, 교육과 의료선교의 현실이 구체적으로 서술되며, 묵던 인근의 기아상황과 조선농촌의 식량난에 대한 현장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행정 보고가 아닌 선교사의 직접 관찰에 근거한 기록으로, 1920년대 초 조선민중의 생활상을 생생히 전한다.
아울러 조선과 만주를 잇는 철도·해운 노선 안내와 은행·상점·인쇄소·학교·병원 광고가 다수 실려 있어, 식민지 조선의 경제구조와 국제 교통망, 외국인 거주 사회의 실체를 함께 보여준다.
사진과 텍스트, 광고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본 호는 3·1운동 이후 조선사회의 변화와 선교·제국 질서가 교차하는 지점을 입체적으로 기록한 희귀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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