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상을 당해 상복을 입고 있는 이여(李畬)라는 인물이 고위 관료(대감)에게 보낸 서찰이다. 자신이 상중이라 대감이 상경했음에도 찾아뵙지 못하는 미안함과 정국 혼란에 대한 걱정을 먼저 전한 뒤 친척인 사포서(司圃署) 별검(別檢) 이명희(李命熈)가 의금부(금오랑)의 상피제 적용으로 비게 되는 자리에 인사 이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정중히 청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포서(司圃署)는 조선시대 궁중의 채소밭(菜田)을 관리하고, 왕실에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여 공급하던 호조(戶曹) 소속의 관청이다.
이여(李畬, ~1718)
조선 후기에, 이조판서,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자삼(子三) 또는 치보(治甫), 호는 포음(浦陰) 또는 수곡(睡谷)이다.
1662년(현종 3) 진사시에 합격했고, 1680년(숙종 6) 정시 문과(庭試文科)에 병과로 급제해 검열이 되었다. 다음 해 홍문록(弘文錄)에 등재되고 정자(正字)가 되었다. 이어서 독서당(讀書堂)에 들어갔고, 박사·수찬(修撰)을 거쳐 1683년 암행어사로 강원도에 파견되었다. 1694년 중궁 복위 및 갑술환국에 적극 참여해 형조참판에 발탁되었고, 다음 해 도승지를 거쳐 이조참판이 되었다. 이 때 재해로 피폐된 농촌에 대한 수습책을 상소하였다. 이어서 공조참판·한성판윤·대사헌·좌참찬·대제학·예조판서·이조판서·판의금부사 등을 거쳐 1702년 좌의정이 되었고, 곧 영의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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