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7월 5일 프랑스 파리의 유력 가톨릭 출판사인 선화사(Maison de la Bonne Presse)에서 발행한 시사 주간 화보지 [르 펠랭(Le Pèlerin, '순례자')] 제2519호이다. 이 호는 로마 교황 비오 11세(Pie XI)에 의해 1925년 7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조선 79위 순교복자 시복식(한국 가톨릭 최초의 시복식)’을 기념하여 대대적으로 특집 보도한 역사적 자료이다.
본문 3면에는 [조선의 순교자들(Les Martyrs de Corée)]이라는 제목으로 은자의 나라 조선에 복음이 전래된 내력과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의 참상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특히 상단에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가 1846년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軍門梟首刑)으로 참수 순교하는 장면을 그린 정밀 판화(Le martyre du bienheureux André Kim)가 수록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서울 명동대성당의 전경 삽화가 배치되어 있다.
아울러 화보 면에는 프랑스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조선에 밀입국하여 사목하다 1839년 새남터에서 함께 순교한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와 모방·샤스탕 신부의 순교 현장을 당대 유명 삽화가 당블랑(Eugène Damblans)이 생생하게 묘사한 대형 컬러 판화가 전면으로 실려 있다. 1925년 바티칸 시복식을 계기로 서구 유럽사회에 조선의 천주교 박해사와 한국인 최초의 방인 사제 김대건 신부의 존재를 널리 알린 대표적인 해외 시각·언론 사료로, 한국 교회사 및 근대 대외 교류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희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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