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부터 근대기에 걸쳐 비나 눈이 올 때 진흙탕에서 신던 전통 목제 신발인 나막신(목혜) 한 쌍이다. 통나무를 파내어 코가 날렵하게 들린 유선형의 배(舟) 모양으로 신의 형태를 잡고, 바닥에는 흙물이 튀거나 발이 젖지 않도록 앞뒤 두 개의 굽을 일체형으로 깎아 세웠다. 길이 30cm에 달하는 큼직한 남성용 규격으로 짚신이나 버선을 신은 채 덧신을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지녔다. 끌과 칼로 속을 파낸 내면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습기에 견디도록 겉면에 올린 검붉은 흑칠(옻칠) 피막과 오랜 착용으로 형성된 자연스러운 고색이 전통 민속 신발의 견고한 실용미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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