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공연 연도 및 시기 분석
팸플릿에는 '11월 3일~10일'이라는 날짜만 명시되어 있으나, 내부 텍스트와 출연진 정보를 통해 연도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특정 연도: 1958년
근거:
신협의 역사: 극단 신협은 1950년대 국립극단 소속으로 활동했습니다. 제22회 공연인 <죄와벌>은 기록상 1958년 11월에 시공관(당시 국립극장)에서 상연되었습니다.
작가의 변: 하유상의 '작가의 변'을 보면 "벅찬 4.19 이후로 이동해 ... "라는 표현이 없으며, 90년 전의 작품을 오늘날의 한국 세계로 옮긴다는 언급 등으로 보아 1950년대 후반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출연진: 김동원, 장민호, 백성희 등 한국 연극계의 거목들이 국립극단 전속으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입니다.
2. 작품 및 제작진 구성
원작: 도스토옙스키
각색: 하유상 (당시 촉망받던 극작가)
연출: 박동희
주요 출연진(캐스트):
라스콜리니코프(秀杰 역): 장민호 (한국 연극계의 대부)
소냐(伊 역): 옥경희
마르멜라도프(斗順 역): 최남현
기타: 김동원, 백성희. 황정순, 이낙훈 등 당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3. 주요 내용 요약
줄거리: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수걸)가 '선택된 초인'이라는 신념 아래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하지만,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다 소냐의 순결한 사랑과 종교적 구원을 통해 자수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변 (하유상): 방대한 원작을 2시간 내외의 무대용 희곡으로 압축하며 겪은 고충을 토로합니다. 특히 서구의 19세기 배경을 한국적 정서와 무대 환경에 맞게 토착화하려 노력했음을 강조합니다.
연출의 변 (박동희): '연극미의 복권'을 주장하며, 전후(戰後) 한국 사회의 혼란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생명의 존엄성을 연극을 통해 묻고자 하는 의지를 보입니다.
4. 자료의 가치
이 팸플릿은 단순한 홍보물을 넘어 1950년대 한국 근대 연극의 메카였던 '신협'의 공연 기록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장민호, 백성희 같은 전설적인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과 배역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문건입니다.
추가 정보:
당시 공연은 국립극장(현재 명동예술극장 자리인 시공관)에서 열렸으며, 전후 한국 관객들에게 실존주의적 고민과 인본주의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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