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한말 거목 4인의 묵향’ - 김윤식·김옥균·김가진·서재필의 [사현 합벽 四賢合璧] > 제15회 고완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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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한말 거목 4인의 묵향’ - 김윤식·김옥균·김가진·서재필의 [사현 합벽 四賢合璧] > 제15회 고완관지

[152] ‘한말 거목 4인의 묵향’ - 김윤식·김옥균·김가진·서재필의 [사현 합벽 四賢合璧]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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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구한말
사이즈 89x40cm
시작가 3,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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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적은 구한말과 근대사의 격동기를 당당히 관통했던 네 명의 거목인 운양(雲養) 김윤식, 고균(古筠) 김옥균, 동농(東農) 김가진, 송재(松齋) 서재필 선생의 친필 당시(唐詩)와 그들의 인장이 단 한 장의 지면에 고스란히 유전(流傳)된 지극히 보기 드문 사현 연묵(四賢聯墨)이다.

 

당나라 시인 위응물(韋應物)의 명시(名詩)인 저주서간(滁州西澗)을 운양(雲養) 선생이 친필(親筆)로 남긴 묵적(墨跡)

 

獨憐幽草澗過生 (독련유초간과생)

홀로 시냇가를 지나며 자란 그윽한 풀을 사랑하노니,

上有黃鸝深樹鳴 (상유황리심수명)

위 우거진 나무숲에서는 꾀꼬리가 울어댄다.

春潮帶雨晚來急 (춘조대우만래급)

봄 조수가 비를 머금고 저녁 무렵 급하게 밀려오는데,

野渡無人舟自橫 (야도무인주자횡)

거친 나루터에 사람은 없고 빈 배만 홀로 비껴 있구나.

-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 1835-1922)

조선후기 황실제도국총재, 강구회 회장, 흥사단 단장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청풍(淸風). 자는 순경(洵卿), 호는 운양(雲養)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의 유명한 시 부용루송신점(芙蓉樓送辛漸)을 고균(古筠) 선생이 친필(親筆)로 남긴 묵적(墨跡)

 

寒雨連江夜入吳 (한우연강야입오)

차가운 비가 강에 이어지는데 밤새 오()나라 땅으로 들어오니,

平明送客楚山孤 (평명송객초산고)

이른 아침에 나그네를 보내려 하매 초()나라 산만 외롭구나.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친우여상문)

낙양(洛陽)의 친한 벗들이 만약 내 안부를 묻는다면,

一片冰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의 얼음 같은 마음이 옥항아리에 담겨 있다고 전해주오.

 

- 고균(古筠) 김옥균(金玉均,1851-1894)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백온(伯溫), 호는 고균(古筠) 또는 고우(古愚)이다.

갑신정변 실패 이후 일본 등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하며 고독과 시련을 겪었다. 자신의 청렴함과 변함없는 지조를 멀리 있는 동지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심경이, 시 속의 '옥항아리 속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一片冰心在玉壺)'이라는 구절에 나타나 있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유명한 가을 시 산행(山行) 동농(東農) 선생이 친필(親筆)로 남긴 묵적(墨跡)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쓸쓸한 가을산 위로 돌길이 비껴 있고,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보이네.

停車坐愛楓林晚 (정차좌애풍림만)

수레를 멈추고 가만히 앉아 저문 저녁의 단풍숲을 감상하니,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날 이월의 꽃보다 더 붉구나.

 

- 동농(東農) 김가진(金嘉鎭, 1846~1922)

개항기 농상공부대신, 중추원의장 등을 역임한 관리.

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동농(東農). 예조판서 김응균(金應均)의 아들이다. 서얼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과에 급제한 뒤 중추원 의장 등 최고위 관직을 역임하며 개화 정책을 주도했다. 경술국치 이후에는 일제의 자작(子爵) 작위를 거부하고 대동단(大東團) 총재를 지냈으며, 74세에 아들 김의한(金毅漢)과 상하이 임시정부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또한 당대 손꼽히는 서예가로서 호방하고 유려한 행초서(行草書)의 대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사공서(司空曙, 720~790)가 지은 강촌즉사(江村即事, 강마을의 풍경)을 송재(松齋) 선생이 친필(親筆)로 남긴 묵적(墨跡)

 

罷釣歸()來不繫船 (파조귀래불계선)

낚시를 마치고 돌아와 배를 매어두지 않았으나,

江村()月落正堪眠 (강촌월락정감면)

강마을에 해가 저무니 참으로 잠 청하기 좋구나.

縱然一夜風吹去 (종연일야풍취거)

설령 한밤중에 바람이 불어 배를 쓸어가 버린다 해도,

只在蘆花淺水邊 (지재노화천수변)

그저 갈대꽃 피어 있는 얕은 물가에 머물러 있을 뿐이리라.

 

- 송재(松齋)라는 서재에 숨어 사는 노인[은농(隱儂)]

서재필(徐載弼, 1864~1951)

본관은 대구(大丘). 호는 송재(松齋). 전라남도 보성 출신. 1882년 과거에 급제한 재원이었으나 개화파에 가담하여 1884년 갑신정변을 주도했다. 정변이 실패하자 미국으로 망명하여 한국인 최초로 미국 양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죄를 면제받아 1895년 귀국한 뒤, 1896년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여 민중 계몽에 앞장섰다. 같은 해 독립협회를 결성하고 자주독립의 상징인 독립문을 건립하며 구한말 독립운동과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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