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서화의 천재, 양포(陽圃) 최전(崔澱)의 유고 2책 중 곤(坤)권 양포묵고(陽圃墨藁)이다. 최유해(崔有海, 1588-1641)가 인조14년(1636) 봄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과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의 서문을 얻어 16년 만에 목판 인쇄로 간행하였다. 최전(崔澱)은 본관이 해주(海州), 자는 언침(彦沈), 호는 양포(楊浦)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의 문인으로 선조18년(1585)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進士)가 되었으나 요절하여 벼슬길에는 나가지 못하였다. 시문에 재주가 뛰어났고, 꽃과 새들을 잘 그렸으며, 글씨도 잘 썼다. 특히 그의 문집은 명나라에서 간행되어 절찬을 받았다.
양포(陽圃) 최전(崔澱, 1567~1588)은 조선 선조 시대 율곡 이이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은 촉망받는 지식인이었다. 그는 22세의 어린 나이에 요절했으나, 문장과 글씨에서 독보적인 천재성을 발휘하여 당대 최고의 문장가 그룹인 ‘팔창(八昌)’의 일원으로 꼽혔다. 특히 그의 초서(草書)는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그의 예술적 정수는 유고집인 조선 인조14년(1636) 무렵에 간행된 목판본(木板本) [양포묵고 陽圃墨藁]에 수록된 대나무, 매화, 기러기 그림 등을 통해 잘 나타난다. 초서의 필법을 응용한 거침없는 필선과 사대부 특유의 담백한 구도는 당시 지식인들이 지향하던 고결한 격조와 문기(文氣)를 완벽히 구현한다.
최전의 작품은 현존 수량이 적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경세의 발문과 이항복의 묘갈명 등을 통해 당대 지식인들이 최전의 요절을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시·서·화에 모두 능했던 그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조선중기 서화사 연구의 보물 같은 사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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