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대한민국 육군본부 심리전과가 도안·문안을 작성하고, 주한 미 제8군 사령부(EUSAK) 작전참모부(G-3) 심리전과가 기획·검토하여 인쇄·살포한 메이데이(노동절) 선전 포스터와 공식 심리전 전단 검토서(Serial Nr. 8271) 일괄 자료이다. 포스터는 태극 문양의 붉고 푸른 태양에서 뻗어 나오는 햇살 아래, 망치와 괭이를 멘 두 노동자·농민이 두 팔을 뻗어 환호하는 역동적인 도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 붉은색 활자로 「축 메-데- 5월 1일」, 하단 푸른 바탕에 백색 활자로 “땀을 조국에 / 육군본부”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으며, 우측 하단에 고유 관리번호인 '8271'이 기재되어 있다. 함께 편철된 영문 문서는 미8군 심리전과가 작성한 원본으로, 대상(남한 민간인), 도안 설명, 문구의 영문 번역, 그리고 ROKA(한국 육군본부) 심리전과가 도안과 문안을 담당했다는 제작 경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 사료적 가치
① 전시 후방 선무(심리전) 체계의 실물 입증
미군 심리전 전단 번호 8000번대 시리즈는 전방의 적군(인민군·중공군) 대상 투항권고 전단과 달리 남한 내 후방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통합/선무 프로그램(Consolidation program)' 산물이다. 본 유물은 당시 한·미 양국 군의 심리전 협력공조 체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② 이데올로기 및 노동절 인식 전환
공산주의 및 좌익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5월 1일 메이데이'를 대한민국 군부가 '조국수호와 후방 증산을 위한 국가재건의 날'로 전유·선전했던 전시 총동원 사상전의 단면을 드러낸다.
③ 포스터와 공문의 일체성(一括性)
전단이나 포스터 단품은 간혹 전해지나, 군사기밀 및 작전기록 성격을 띤 미8군 심리전과의 '공식 Leaflet Sheet(작성·승인서)' 원본이 포스터 실물과 온전한 한 쌍으로 전래된 사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우 드문 사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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