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경북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가와카미(川上) 순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체포 실황 및 당시 안동경찰서의 치안·사회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희귀 흑백사진 16점이다.
대표 사진에는 1932년 당시 일제 경찰을 살해한 주모자로 지목된 안상호와 그 동료들이 체포된 직후, 결박된 상태로 관헌 건물 앞마당에 꿇어앉혀져 정복 경찰관 및 사복형사들과 함께 검거 기념으로 촬영된 긴박한 실황이 포착되어 있다.
당시 안동경찰서는 살인적인 고문을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뒤 본 사진을 기념으로 남겼으나, 이후 피고인들과 민족 변호인단의 끈질긴 법정투쟁 끝에 1935년 고등법원 및 복심법원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되었다. 일제 경찰의 가혹한 고문 조작 수사 실태와 이에 맞선 식민지기 사법 인권 투쟁사를 동시에 고발하고 증명하는 극히 희귀하고 상징적인 사료이다.
또한 "소화 7년(1932) 5월 안동경찰서 순열기념(昭和七年五月 安東警察署巡閱記念)" 명판이 부착된 정복 경찰관 단체사진은 사건 당시 경찰서의 편제와 인적 구성을 입증하는 명확한 기준 사료이다. 이와 함께 안동 지명이 각인된 초기 배달용 삼륜 오토바이, 낙동강 철교 인근 단체사진, 관내 보통학교 학생들, 경찰관 가족의 생활상 등 일제말기 안동 시가지의 사회·풍속 사진이 결합되어 있다. 식민지기 항일 저항 사건의 체포 현장과 지방경찰 통치 실태, 그리고 안동 향토 근대사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기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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