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도는 [동람도 東覽圖]라는 명칭에서 중국인의 시각에서 표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종이의 재질도 중국산(中國産)으로 추정된다.
중앙에 조선이라 표기하여 해당지역을 표시하고 서봉(西峯)아래 관왕묘(關王廟)를 표시하여 조선과 중국의 우호적 관계를 표시한 것처럼 보인다. 그 아래에 장흥(長興)을 표시하여 중심지역을 설정하고 주변의 경계(境界)를 살펴보면, 좌측상단은 임실계(任實界), 우측은 안의계(安義界), 좌측중앙은 순창계(淳昌界), 좌측하단은 곡성계(谷城界), 우측하단은 구례계(求禮界)로 표시되어 전체적으로 전라도(全羅道) 지역을 대상으로 작성하였다.
지명 중 흑성(黑城)·동균(東箘)·신북균(新北箘)·신남균(新南箘)의 표시를 살펴보면, 성(城)은 군사적 요충지(要衝地)이고, 균(箘)은 훈(訓)이 ‘이대’인데 이대는 화살 만들기에 알맞은 대나무이므로 화살용 대나무 생산지로 추정되고, 대나무 생산지에 건물이 표시된 것으로 보아 대나무를 관리하였던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성(城)과 대나무 생산지 세 곳을 표기한 점, 망봉(亡峯) 등 산봉우리, 두치(斗峙) 등 고갯길, 동도역(東道驛)·응령역(應嶺驛) 등의 역로(驛路), 섬진강(蟾津江) 등의 수로(水路)를 표시한 것으로 보아 격변하는 조선후기의 전략적 군사지도로 추정할 수 있다. 동도역은 1891년에 폐지되었다.
수역(水域)으로는 갈담하류(葛潭下流)·적성강(赤城江)·순자강(鶉子江)·압록강(鴨綠江)이 표기되었다. 진안(鎭安)에서 발원하는 섬진강은 넓게 전라도를 경유하는데 그 중 적성강은 순창에서 부르는 섬진강(蟾津江)의 옛 이름이고, 섬진강이 넓게 흐르는 곡성에서는 이를 순자강이라 부르며,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상류는 압록강(鴨綠江)이라 부른다는 점에서 지역별 명칭을 자세히 표시하여 이채롭다. 곡성에서 부르던 압록강은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황해로 흘러들어가는 북쪽 압록강과 한자도 같다.





